경제

"한 끼 5530원? 라면값도 안 돼" 병원들, 저렴한 입원 식대에 '분통'

기사입력 2024-11-29 10:32

내년도 입원 환자 식대가 올해보다 소폭 인상됐지만, 병원들은 식자재와 인건비 급등으로 실제 식사 제공 원가에는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입원 환자 식대를 평균 3.6%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반식 기준으로 의원급은 4600원, 상급종합병원은 5530원으로 조정된다. 치료식은 6390원에서 7210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병원들은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 인상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현재 병원의 식대 원가 보전율은 약 60%에 불과하다. 병원들은 적자를 감수하며 실제로는 7000원에서 9000원 수준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병원협회 관계자는 "환자들에게 영양가 있고 질 높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식대 현실화가 시급하다"며 "정부가 병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현실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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